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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아무 경고 없이' 바짝 붙은 폭격기…충돌 직전, 모두 살린 기장의 판단

입력 : 2025.07.22 14:12|수정 : 2025.07.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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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18일 밤, 공중을 날고 있던 여객기 기장이 갑자기 안내방송을 합니다.

[스카이웨스트 여객기 기장 : 오른쪽에 계신 분들은 아마도 비행기가 우리 쪽으로 날아오는 장면을 보셨을 겁니다.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통보한 적이 없습니다. ]

미 공군 B-52 폭격기가 여객기 오른쪽에서 아무런 경고 없이, 눈에 보이는 거리까지 날아온 겁니다.

해당 여객기는 소형 항공사인 스카이웨스트 소속으로,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80명을 태우고 미국 중북부 노스 다코타 주에 착륙을 준비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조종사가 급하게 조종간을 꺾어서 충돌을 피한 뒤에, 승객들에게 이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스카이웨스트 여객기 기장 : 공격적으로 비행기를 움직여서 놀라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전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도 워싱턴DC에서 항공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충돌하면서 6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또 두 달 뒤인 3월에도 역시 워싱턴DC에서 136명을 태운 여객기가 군용기와 충돌 직전에 피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공군기들이 훈련중에 위치를 알리는 장치를 끄고 민간 항공로까지 들어오는 관행이 문제인 걸로 파악되는데, 미군은 여전히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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