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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검, '김건희·권성동 정치자금' 통일교 횡령 혐의 수사

원종진 기자

입력 : 2025.07.21 12:23|수정 : 2025.07.21 13:23


▲ 가평군 통일교 본부

김건희특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간부들이 김건희 여사·권성동 의원·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제공을 위해 통일교 재단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청탁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부터 집행하고 있는 희림종합건축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와 같은 혐의 사실을 적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건희특검은 한학자 총재와 측근 정모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 등이 캄보디아 MPP 사업, YTN 지분 인수 등 통일교 현안에 대한 지원을 받기 위해 김 여사와 권 의원, 전 씨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효정국제문화재단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지재단 소유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자금 횡령을 통한 액수 불상의 불법 정치자금 기부가 2021년 하순경부터 2024년까지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12월 경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건진법사 전 씨에게 "큰 그림을 만들자", "희림 대표도 한 번 뵙겠다"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특검은, 오늘 희림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의혹을 상세히 규명하겠단 방침입니다.

SBS는 전화와 문자를 통해 혐의 사실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통일교와 희림 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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