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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도소 새로 짓고 있다"…위성사진에 딱 걸렸다

김수형 기자

입력 : 2025.07.19 15:56|수정 : 2025.07.19 15:56


▲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의 교도소 건설 공사 현장

북한이 최근 교도소, 이른바 '교화소'를 새로 짓거나 확장하는 공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오늘(19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콜린 즈위코 기자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023년 3월쯤부터 황해북도 황주에 새로운 교도소가 건설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4월 위성사진에는 직사각형 울타리 안에 감시탑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6개가 설치돼 있고, 내부에는 ㄷ자형 건물도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부지는 2022년까지만 해도 공터였으며, 건물 구조는 강원도 천내 지역 교도소와 매우 비슷하다는 분석입니다.

마이니치는 또 지난해 말부터 천내와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북도 사리원, 함경남도 함흥 등 4곳의 교도소에서도 보수·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교도소는 모두 '교화소'로 분류되는 시설로, 정치범이나 사상범이 아닌 절도 등 일반 범죄자들이 수용되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즈위코 기자는 새로 지어진 황주 교도소가 군사기지와 가까운 점을 들어 정치범이나 사상범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분명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민 전체를 더욱 강하게 통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에서 범죄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며, 동시에 사상 통제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이번 분석이 "북한의 교도소 신설이 위성사진을 통해 구체적으로 파악된 첫 사례"라며, 북한 당국의 사상범 단속 강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해설했습니다.

(사진=NK Pro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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