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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80mm 물폭탄…광주서 2명 실종·380여 명 대피

안상우 기자

입력 : 2025.07.19 10:44|수정 : 2025.07.19 11:19


▲ 18일 광주 북구 신안교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전날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신안교 부근에서 실종됐다.

광주·전남에 사흘간 최대 48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2명이 실종되고 383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과 금곡동에서 각각 80대 남성과 7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되면서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며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날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또 심각한 침수 피해를 보거나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인근 지역 거주민 383명이 초등학교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33명·서구 36명·남구 5명·북구 132명·광산구 177명입니다.

현재까지 지하철 역사 침수(1건), 도로 침수(303건), 건물 침수(254건), 배수 불량(141건), 차량 침수(52건) 등 952건의 물적 피해가 행정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전남에서도 농작물과 주택·상점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작물 침수 면적은 벼 4천61㏊, 시설원예 268㏊, 과수 103㏊, 논콩 310㏊ 등 4천750㏊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농경지 유실 면적도 나주·함평·장성을 중심으로 17.7㏊에 달합니다.

오리 10만7천마리·육계 7만7천마리·한우 1마리·돼지 500마리 등 가축 18만5천마리가 폐사하고 수산 양식장 6곳에서도 장어·우렁이·김종자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과 상가 469곳이 침수됐으며 담양종합체육관·담빛수영장·영암시종게이트볼장 등 공공시설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도로 사면 9곳과 하천 제방 73곳에서 유실이 발생해 당국이 응급 복구에 나섰으며 담양과 영광에서 상수도 단수가 발생해 복구 중입니다.

담양 소쇄원·보성 안규홍 박제헌 가옥·장성 고산서원 등 문화재 3곳의 담장도 파손돼 보수할 계획입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480㎜, 신안 자은도 473㎜, 광주 467.7㎜, 나주 458.5㎜, 화순 456.5㎜, 무안 해제 452.5㎜, 담양 봉산 440.5㎜ 등입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린 뒤 저녁부터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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