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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뿐 아니라 호남과 영남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폭우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광주에서는 2명이 실종됐고, 경남에서는 주택과 농지가 물에 잠기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가 집어삼킨 나주 동강면의 한 마을입니다.
하루아침에 섬이 된 마을은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유령 마을이 됐습니다.
소 300마리가 있던 축사는 흙탕물에 뒤덮였습니다.
[임인숙/축산농민 : 소들이 놀래 가지고 방방방 뛰고 송아지들은 어린 송아지들은 3개월 미만 짜리는 둥둥 떠다녔다. 그런 상태에서 나는 진짜 말 그대로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사흘 동안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나주와 담양 등 전남 지역 23곳과 광주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극한 폭우에 광주에서는 2명이 실종됐습니다.
그젯(17일)밤 광주천 신안교 쪽에서 "강물에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금곡동에서도 70대 남성의 연락이 끊겨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는 호우 특보가 내린 영남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경남 산청에서는 그제 오후 60대 여성이 토사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경남에서만 580ha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고, 주택 침수, 나무 쓰러짐 등으로 290여 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74편이 결항했고, 경부선과 호남선 일반열차 등 7개 철도 노선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문제는 많은 양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광주와 전남 지역에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는 50~150mm, 많은 곳은 250mm가 넘는 비가 내릴 수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최복수KBC,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