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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들다가도 돌연 '물폭탄'…추가 피해 우려

서동균 기자

입력 : 2025.07.18 20:22|수정 : 2025.07.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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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밤이 찾아왔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이번 비는 빗줄기가 잦아드나 싶다가도 다시 무섭게 돌변하니까 피해 없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서동균 기자와 궁금한 점 짚어보겠습니다.

충청권에 이어서 남부 지방 쪽에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

조금 더 자세하게 화면을 잡아놓고 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비구름의 색깔이 다른데요.

강우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고요, 빨간색 부분은 현재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고요, 보랏빛이 도는 곳은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곳들입니다.

현재는 순천 그리고 대구, 안동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건 전남과 광주를 지나는 영산강의 어제(17일) 오전 모습인데요.

어제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교각이 잘 보이는 평온한 모습이었는데, 오후 들어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삽시간에 수위가 오르며 교각을 삼켜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 영산강의 모습을 영상으로 한번 담아봤는데요.

어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단 7시간 만에 교각이 물에 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자정쯤에는 범람 위기까지 있었던 곳입니다. 

<앵커>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는 걸 보니까 비가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런 비가 오늘 밤에도 계속 이어지는 겁니까?

<기자>

강수 집중 시간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여름철 호우답게 밤사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충청 남부에 시간당 50~80mm, 전라도에도 마찬가지고요.

영상권에도 50~80mm의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곳에 또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추가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를 하셔야겠고요, 앞서 영산강 보셨듯이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는 삽시간에 수위가 빠르게 찰 수가 있으니 하천이나 지하차도에는 가급적 출입을 자제하셔야겠습니다.

이건 가강수량,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수증기량이 얼마큼 차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이 수증기가 전부 비가 내린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지표가 60을 넘어서면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통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지금 가강수량의 수치가 높은 상태인데요.

실제로 비가 내리게 될 때는 하층 제트에서 유입되는 수증기량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비구름이 더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비가 좀 왔으면 했는데, 이제는 좀 그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언제쯤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전국에 내리고 있는 비는 내일쯤 그치겠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모레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상 강수량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전남에는 내일까지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됐고요, 경남도 300mm, 충청과 전북에도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됐고, 수도권 많은 곳에도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다음 주에는 구름  많은 날씨들이 이어지겠는데요.

소낙성 강수가 간간이 내릴 수 있지만, 이번 주처럼 많은 비는 아니겠습니다.

그리고 기온도 31도에서 33도까지 다시 올라 폭염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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