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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중진 희생 절실" "주적이 동료?"

박서경 기자

입력 : 2025.07.17 12:17|수정 : 2025.07.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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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적쇄신안을 발표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중진들의 희생이 절실하다며 거듭 거취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나경원 의원은 국민의힘의 주적이 동료 의원과 지지층이냐며 반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6일) 기자간담회에서 '1차 쇄신 대상'으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지목한 윤희숙 혁신위원장.

오늘은 자신의 SNS에서 실명을 거론한 건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당을 이끈 중진들이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2004년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사건, 이른바 '차떼기 사건'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당이 존폐 위기에 놓였을 때, 당 대표를 필두로 중진 37명이 불출마를 선언해 당을 살리고 젊은 정치의 공간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1차 명단에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이 빠진 이유에 대해 윤 위원장은 당장 깊이 연관된 사람만 명시했다며 추가 쇄신안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쇄신 대상에 오른 나경원 의원은 SNS에서 국민의힘의 주적이 민주당이 아닌 동료의원과 자당 지지층이었냐며, 민주당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몇몇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입 맛에 맞는 지지층이 아니라고 부끄럽다며 무시하고, 민주당이 정한 길대로 순응해 반성문만 쓸 거라면 국민의힘이 왜 존재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 위원장이 요구한 사과에 대해서도 그건 사과가 아니라, 탄핵에 반대했고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 준 40%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소신 없는 정치인의 자기부정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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