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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량 41㎜ '물폭탄' 오산서 옹벽 붕괴…경기도 피해 잇달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17 07:59|수정 : 2025.07.17 07:59


▲  16일 경기 오산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흙더미를 파내는 굴착기의 모습.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기도 지역에서 붕괴로 인한 사망 사고 등 비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오늘(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늘 오전 5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평택 157㎜, 안산 135.5㎜, 화성 114.5㎜, 군포와 안성 109.5㎜ 등 도내 평균 80.2㎜입니다.

현재 평택, 화성, 안성 등 경기 남부 3개 시에 호우경보가, 이외 2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간당 41㎜의 비가 쏟아진 오산에서는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사고 3시간 만인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피해 차량은 무게 180t, 길이 40m, 높이 10m가량 콘크리트 구조물에 눌려 있다가 굴착기 등을 동원한 작업 끝에 수습이 됐습니다.

사고 이후 가장교차로 도로는 차량 통행이 모두 제한된 상태입니다.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번 사고 직전인 오후 5시 44분~6시 44분 오산시의 시우량은 41㎜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장애 구역에 대한 안전조치나 배수 지원 등 58건의 호우 관련 소방활동이 이뤄졌습니다.

도내 통제 현황은 도로 11곳, 지하차도 2곳, 세월교 23곳, 징검다리 4곳, 둔치주차장 9곳, 하천변 15곳 등입니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안성시 전역과 평택시 13개 읍면동에는 사전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도는 16일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비상 2단계에서는 상황관리, 소관 시설별 피해 응급복구, 긴급생활안정 지원 등 12개 반 29명이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업해 상황관리를 하는 등 호우에 대비합니다.

도는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비 피해에 대비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기상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통제·대피 등 선제적 재난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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