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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1시간에 114.9mm 기록적 폭우…당진천 범람

입력 : 2025.07.17 06:34|수정 : 2025.07.1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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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충청권에는 최대 300mm가 넘는 말 그대로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오늘(17일) 새벽 서산에는 불과 1시간 사이에 114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청권 비소식은 TJB 조형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쏟아지는 비를 뚫으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고 하늘에서는 천둥 번개도 굉음과 함께 연신 내리칩니다.

어젯밤 10시 14분 기준, 서천 서면 부사리에는 1시간에 무려 98mm의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또 오늘 새벽 2시 46분 기준으로는 서산 수석동에 시간당 114.9mm의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태안과 당진에도 90mm가량의 많은 비가 1시간 사이 집중됐습니다.

얇고 좁은 구름대가 밤사이 충청권을 통과하면서 짧은 시간에 비를 거세게 뿌린 겁니다.

새벽 내내 이렇게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하천으로 내려가는 길도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한순간 쏟아진 비에 당진에서는 차량이 침수되고 있단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고, 대전 대덕구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새벽 3시 반쯤엔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당진초등학교와 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하라는 안내도 이뤄졌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의 산사태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면서 지난해 큰 비로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밤새 마음을 졸였습니다.

[김용태/대전 정뱅이마을 주민 : 비 오면 여기 동네분들이 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제대로 잠을 못 자요. 저번에도 비 많이 와서 무섭더라고요.]

문제는 이번 비가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내일까지 충청권엔 최대 1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걸로 보여,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화면출처 : 국가교통정보센터 CCTV·충남소방본부·대전소방본부)

조형준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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