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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경기 오산시에선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아래를 지나던 차량 1대가 매몰됐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권지윤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를 덮어버린 토사물을 대형 굴착기가 퍼 나르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오후 7시쯤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높이 10m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던 차량 1대가 흙더미와 콘크리트 구조물에 매몰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굴착기를 비롯해 장비 26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어제 오후 10시쯤 매몰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배도일/오산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무게가 180톤 이상이 되는 (길이)40m에 높이10m 구조물이 차량을 누르고 있던 관계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폭우로 인한 붕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경기 오산의 시간당 강수량은 39.5mm였습니다.
붕괴 당시 또 다른 차량 한 대가 뒤따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차량 앞부분만 토사에 묻혀 탑승자들은 모두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붕괴 사고에 앞서 어제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는 지름 수십cm의 도로 파임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오산시는 수원 방향 고가도로 2개 차로는 통제했지만,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고가도로 아래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고에 대비해 안전 진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