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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통화 '7070', 대통령 집무실에 여러 대"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07.16 20:49|수정 : 2025.07.1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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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셨던 문제의 회의 직후에,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조사에 나선 특검팀은 그때 이 전 장관이 받았던 전화번호와 뒷자리가 같은 단말기가 대통령 집무실에 여러 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이 전 장관에게 전화했던 사람이 윤 전 대통령일 가능성이 크단 뜻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특검팀이 주목하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지목된 안보실 회의가 끝난 뒤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이 받은 전화입니다.

[조태용/당시 국가안보실장 (2023년 8월 30일) : (그러니까 회의가 11시 한 40, 50분에 끝났겠지요?) 11시 좀 넘어서 시작을 해서….]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800-7070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168초 동안 통화했고, 전화를 끊은 뒤 곧바로 채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와 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단 게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 (2024년 9월 23일) : (800-7070은 대통령실이지요? 대통령실 전화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뒷자리가 '7070'인 내선 단말기가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 여러 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또 부속실 관계자가 이 전 장관과의 통화를 연결해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시 대통령 부속실 직원 명단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6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소환했습니다.

[강의구/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 (임기훈 비서관과 통화에서 좀 어떤 얘기 나누셨을까요?) …….]

특검팀은 강 전 실장을 상대로 임기훈 전 비서관과 문제의 안보실 회의를 전후해 9차례 통화한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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