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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장관 청문회에서 '방북'·'북한 주적론' 공방

김상민 기자

입력 : 2025.07.16 20:19|수정 : 2025.07.1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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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과거 김정일 위원장 조문을 위해서 북한에 가려고 했단 점이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고 몰아붙였고, 민주당은 야당이 청문회 성격에 맞지 않는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국회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4차례 방북 이력을 끄집어냈습니다.

특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지난 2011년 12월, 김 후보자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을 신청했던 사실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의원 : 우리 장병들 죽인 사람 아닙니까? (사건 발생한 지) 불과 1년 됐는데 김정일 조문하겠다고 방북 신청을 해요?]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민간 차원에서라도 가는 것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 위협"이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견해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낸 걸 두고는, 대북관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드는 세력이 주적이라고 이해합니다.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은 '색깔론'을 멈추라고 항의했고,

[강득구/민주당 의원 :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이지 마치 국정원장, 마치 80년대 전두환 시절에 색깔론의 프레임으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주적'에 대해 명확히 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회를 요구하다가 한때 퇴장하기도 했는데, 오후 들어 주적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김소희/국민의힘 의원 : 북한에서 미사일 종종 쏘고 있는데 우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소희/국민의힘 의원 : 그러면 김정은이 주적 맞죠? ]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예, 맞습니다.]

김 후보자는 주4.5일제에 대해선 "가능한 곳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되 영세 노동자와의 격차가 안 벌어지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현철, 영상편집: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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