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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휴대폰 개통 '난감'…정상화 기약 없어

박재현 기자

입력 : 2025.07.16 00:46|수정 : 2025.07.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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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GI서울보증보험 전산 시스템이 해킹 공격으로 마비된 지 사흘째인데, 복구는 여전히 기약이 없습니다. 은행 대출과 휴대전화 할부 개통에 차질이 생겨서 소비자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휴대전화 대리점은 할부 가능 한도를 조회할 수 없어 소비자가 일시불로 내는 경우만 신규 개통을 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대표 : 회선 조회밖에 안 되고 신용 조회가 안 돼요. 할부 개통 안 된 다고 공지가 뜨는 거죠.]

할부가 많은 고가 휴대전화 판매가 줄어 수익 감소로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대표 : (다음 주 출시될) 폴드폰 200만 원 하잖아요. 할부 안 되면 안 되죠. 개통 자체가 안 되는 거죠. 만약 그분이 (전액) 현금 개통이 안 된다면.]

전세 대출 혼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산 마비 이후 일부 은행에선 나중에 보증서를 받기로 하고 급한 대로 대출을 해 주고 있지만, 신규 대출은 중단한 은행도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서울보증이) 대출 금액이라든가 한도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이점이 있다 보니까. 전산 자체가 막혀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돌아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출 지연으로 잔금 치르는 데 문제가 생기면서, 계약 파기 상황에 놓였다는 하소연도 쏟아졌습니다.

[부동산 대표 : 계약 해지가 되죠. 계약 해지가 되면 계약금을 포기한다든지 계약금을 배상한다든지 문제가….]

서울보증은 전체 보증시장의 25% 정도를 차지하는데, 보증 한도가 최대 5억 원으로 가장 많아 주택 관련 대출 이용자가 많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스템 장애가 일어난 지 이틀이 됐지만, 언제 정상화될지 기약도 없습니다.

데이터 유출 우려도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랜섬웨어로 암호화를 시켰으니까 가지고 나갔을 확률도 있죠. 보통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라고 하면 가지고 나간 것도 확인해 봐야 한다.]

금융당국이 사고 원인과 데이터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보증은 피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장예은,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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