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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조기 유학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오늘(16일) 열립니다. 이 후보자는 부정은 없었고,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열리는 오늘 청문회에선 그동안 불거진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조기 유학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두 딸을 연간 학비가 1명당 1억 원이 넘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기숙 사립고에 유학 보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법적으로 의무인 중학교 교육 과정을 마치지 않은 채 부모 없이 혼자서 미국 유학을 가 초·중등교육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을 유형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제자의 학위 논문을 베낀 논문에 자신을 제1저자로 올려서 학술지 등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8건, 제자가 논문을 발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제1저자로 하는, 유사한 논문을 내놨단 의혹이 4건, 자기 논문을 베끼는 '자기 표절' 의혹 2건 등입니다.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돼 있는 이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실린 겁니다.
그로부터 한 달 전, 이 후보자의 제자가 발표한 학위 논문과 얼마나 비슷한지 따져봤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KCI 문헌 유사도 검사를 해보니, 53%의 유사도를 보입니다.
육안으로 뜯어봐도, 첫 문단부터 띄어쓰기 하나하나, 쉼표, 따옴표 위치까지 같습니다.
비문이나 오타까지 똑같은 구절도 있습니다.
충남대 총장을 지낸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16편 가운데 9편은 이미 충남대 연구윤리위원회가 2019년 말, '연구부정행위 없음'으로 판정했다"며 "전체적으로 소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자녀 유학에 대해선, "자녀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자 했다"며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장예은·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