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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새 총리에 경제 장관 지명…정부 개편 시동

박찬범 기자

입력 : 2025.07.15 01:02|수정 : 2025.07.15 01:08


▲ 율리아 스비리덴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을 새 총리에 지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율리아 스비리덴코에게 우크라이나 정부를 이끌고 정부 업무를 대대적으로 쇄신하자고 제안했다"며 "새 정부 행동계획의 제시를 고대한다"고 적었습니다.

스비리덴코 총리 후보자도 "조만간 정부 구성원 후보자 제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비리덴코 후보자는 지난 4월 말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로 미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자원 개발에 미국이 참여하도록 인정하는 이른바 '광물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잠재력을 증진하고 우크라이나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하며 국내 무기 생산을 확대할 구체적인 조치를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또는 종전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가운데 경제난을 극복하고 국내 방위산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라 정부를 지명하는 것은 국회 권한으로, 스비리덴코 후보자가 차기 총리가 되려면 공식적으로 데니스 슈미할 현 총리가 의회에 사의를 표명한 뒤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의회는 총리 사임안을 가결하고 30일 내로 신임 총리 임명안을 표결해야 하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여당인 '국민의 종'은 450석 중 231석이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뜻이 쉽게 관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0년 3월 취임한 슈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최장기 총리 재임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여름부터 교체설이 나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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