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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버티기' 2차 소환도 거부…내일 다시 소환

김지욱 기자

입력 : 2025.07.14 20:20|수정 : 2025.07.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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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구속된 이후, 오늘(14일) 특검의 두 번째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내일 다시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특검이 '강제구인까지도 검토하겠다' 이런 뜻을 내비치기도 했었는데, 윤 전 대통령은 안에서 계속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특검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특검팀은 오후 3시 30분까지 윤 전 대통령을 서울고검 청사 내 조사실로 데려오라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에 보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오는 것을 거부하면서 이마저도 불발됐습니다.

결국, 내란 특검은 다시 서울구치소에 내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조사실로 윤 전 대통령을 데려오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이상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오늘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특검에 별도의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지난번 상황과 바뀐 게 없다며 출석을 거부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내일 출석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앞으로도 계속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 나온다면 특검으로서는 사실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특검팀은 교정 당국 측이 전직 대통령 신분인 윤 전 대통령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는데요,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면 사실상 강제로 데리고 나올 방법은 없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이 처음도 아닙니다.

현직 대통령 시절인 지난 1월 구속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의 소환 통보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결국, 공수처는 방문조사까지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 면담을 이어가며 끝까지 거부했고, 결국 조사 없이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방문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의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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