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소환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14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법무부 호송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소환 통보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1차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오늘(14일)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인치 지휘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전혀 응하지 않고 수용실에서 나가기를 거부했다"며 "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강제적 물리력을 동원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오래 검사로 재직하면서 조사 업무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며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 없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아울러 "15일 오후 2시까지 피의자를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장에 보낼 예정"이라며 "내일은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이튿날인 11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응했습니다.
특검은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금일 출석과 관련해 지난번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상황이 변경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다시 불응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오늘 오후 3시 30분까지 조사실로 데려와 앉히도록 하라는 인치 지휘를 서울구치소에 전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을 거부하면서 또다시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