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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의대 '학사 유연화'에 대해 교육부는 종합적 검토가 필요해서 한다 안한다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학사 유연화는 절대 불가하다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모습인데요. 환자단체는 의대생들은 조건 없이 복귀해야 하고, 특혜성 조치는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는 오늘(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학사 유연화에 대해 "종합적 검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딱 잘라서 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학사 유연화는 검토하지 않는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겁니다.
의대는 대부분 각 학년 교육 과정이 1년 단위로 연계돼 한 학기 유급되면 다음 해에 복학해야 하는데, 의대생들이 당장 복귀하려면 학칙 개정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학교 등 교육 당사자들은 물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미 유급된 학생이나 먼저 복귀한 의대생, 또는 타과생과의 형평성 논란 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10개 단체가 모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오늘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조건 없이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상호/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 끝까지 복귀하지 않다가 정부의 특혜성 조치에 기대어 돌아온 전공의와 의대생이 오히려 더 우대받는다면 이는 정의와 상식에도 반합니다.]
환자단체들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필수 의료 공백 방지법' 제정도 촉구했습니다.
'대화파' 한성존 신임 대표를 선출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오후 국회 간담회에 이어 오는 19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복귀를 위한 정부 요구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다만 전공의 절반 이상이 이미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한 걸로 파악돼 현실적으로 전원 복귀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