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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리박스쿨 수사 윤 정부 대통령실로 확대…"늘봄 선정에 압력"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14 12:18|수정 : 2025.07.14 12:18


▲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늘봄학교 교육기관 선정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이 리박스쿨 관련단체를 잘 챙겨달라고 교육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오늘(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국장)의 이 같은 국회 증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국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압력으로 느꼈다"며 신 모 당시 대통령실 교육비서관과의 연락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2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시행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사업 공모에 지원했으나 탈락했습니다.

당시 김 국장은 늘봄학교 사업을 총괄하던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이었습니다.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청문회 속기록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며 기초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또, 조만간 김 국장과 신 전 교육비서관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손 대표를 소환 조사했고, 리박스쿨 직원 1명과 '자손단' 6명을 추가 입건, 이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자손단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 손가락 군대'를 뜻으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며 댓글 작성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실 PC 파기 등을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내란 특검의 요청을 받고 사건을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살해 등 협박 게시물 총 15건을 수사해 5건은 불구속 송치했고, 4건은 종결 처리했습니다.

나머지 6건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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