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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전원 학교 복귀" 선언…학사 정상화 대책 요구

정윤식 기자

입력 : 2025.07.13 06:05|수정 : 2025.07.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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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지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1년 5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대생들과 의사 단체는 정부에 학사 일정을 정상화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와 의사협회, 의대생 단체가 어제(12일) 저녁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선우 의대 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은 의대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선우/의대·의전원 학생협회 비대위원장 : 의대협은 새 정부와 국회가 제시하는 의학 교육 및 수련 정상화를 신뢰하며 학생으로서 배우는 입장에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2월 의대생 2천 명 증원에 반대하며 학교를 떠난 지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겁니다.

공동 입장 발표에 나선 의사협회와 국회는 정부에 학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올해 1학기 수업까지 불참한 전국 40개 의대 8천305명의 의대생은 유급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학사 일정이 1년 단위로 이뤄지는 일부 의대의 경우 1학기 유급 조치를 받으면 내년에나 복학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는 2학기나 계절학기에 의대생이 복귀하려면 사실상 학사 유연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선우 비대위원장은 의대생들이 복귀한 뒤에 수업을 줄여서 받거나 하지 않고 제대로 교육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선우/의대·의전원 학생협회 비대위원장 : '교육의 질적 하락이나 총량의 그런 감소 없이 교육을 받겠다'라는 의지 표명을 드린 것이고요. 학사 유연화와 같은 특혜와는 충분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1학기 유급 처리 후 내년 진급을 의결했습니다.

계절학기와 2학기를 통해 의대생들이 내년에 진급할 수 있도록 하겠단 건데, 이럴 경우 이미 복귀한 의대생들을 비롯해 다른 대학생들과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 발표에 환영한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복귀 시기와 방법 등은 대학과 관계부처와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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