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주말인 오늘(12일)도 그야말로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6도를 기록했고 서울을 비롯한 서쪽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밤 서울에는 사흘 만에 또 열대야가 찾아올 걸로 예고됐습니다.
더위 소식은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광화문 광장.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 양산을 쓴 시민들이 곳곳에 보이고 아이들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빈틈없이 얼굴을 가렸습니다.
[정복자/인천 서구 : 화장실에 들러서 이거 (팔에) 물을 다 적셔 왔거든요. 근데 여기 이만큼 걸어왔는데 벌써 다 말랐어요.]
주말인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은 36도를 넘기며 폭염의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혀를 내두릅니다.
[테리 존슨/관광객 : 거의 참지 못할 정도고 밖에 나가는 생각만 해도 땀이 날 정도입니다. 제 이마를 보시면 얼마나 더운지 (느껴지실 겁니다.)]
---
뜨거운 햇살 아래 한강공원 수영장은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친구와 물장난을 하고 서로 물총을 쏘면서 더위는 잠시 잊어버립니다.
아빠와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는 얼굴로 물이 튀어도 시원한 듯 환하게 웃습니다.
[전병헌·전민재/경기 안양시 : 오늘같이 특별히 더운 날에 집에 있으면 아이랑 놀이터도 가기 힘든데, 물놀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전 34도, 전주는 35도를 기록했고 강원과 경상 일대를 제외한 서쪽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밤까지도 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사흘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날 예정입니다.
내일은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비가 오기 전까지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덥겠습니다.
비는 호남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경기 남부와 충청, 남부지방 전역으로 확대되겠고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