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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망연자실"…'재소환 불응·진술거부' 가능성

조윤하 기자

입력 : 2025.07.12 20:05|수정 : 2025.07.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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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특검이 모레(14일) 다시 출석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불응할 가능성이 큰 걸로 확인됐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구속 이후 계속해서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특검이 강제구인에 나선다 해도 진술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오늘 첫 소식 조윤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내란특검팀은 재구속된 뒤 어제 첫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모레 오후 2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서울구치소로부터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듣고 재차 출석을 요청한 건데, 윤 전 대통령은 또다시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SBS 취재진에 "지난 1월 수감될 때보다 건강이 악화돼 조사에 응하기 힘들다"며 "윤 전 대통령이 망연자실하고 있고 출석 의지 자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지병 관리를 위한 당뇨약과 안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이 강제 구인을 할 경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사자의 진술의지가 없다"며 "강제구인되더라도 진술거부권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구속 이후에도 특검 조사에는 시간 끌기로 버티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조사 거부 전략을 총동원한 뒤 법원에서 혐의사실을 다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 의사를 전달받지 않았다며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구치소 방문조사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어서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경우 이르면 모레 오후쯤 강제 구인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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