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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미얀마에 40%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한에 대해 미얀마 군사정권 지도자가 군사정권 통치를 인정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대한 자신의 답장을 미얀마어와 영어로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한에 대해 군사정권 측은 미국이 자신들을 미얀마 집권세력으로 인정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사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공식 접촉을 피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한도 미 행정부가 미얀마 군사정권에 4년여 만에 처음 보낸 서신입니다.
흘라잉 사령관은 답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당신이 겪었던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미얀마도 심각한 선거 사기와 상당한 부정행위를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을 거두자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습니다.
흘라잉 사령관은 미국이 미얀마산 상품에 대한 40% 관세를 10∼20%로 낮추고 미얀마가 미국산 상품 관세율을 0∼10%로 낮추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습니다.
이어 필요시 무역 협상을 위해 워싱턴DC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군사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 최희진 / 편집 : 이승희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