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상호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거두고 '한일전'만 남겨둔 홍명보호의 J리거들이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 뛰는 공격수 나상호는 오늘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J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선수들이 와서 경계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일본을 막고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어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 7일 중국과의 1차전(3-0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습니다.
2023년 6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가 이번 대회 명단에 포함돼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나상호는 홍콩전 선발로 A매치 복귀전을 치렀고, 이제 15일 일본과의 최종 3차전을 준비합니다.
나상호는 "대표팀에 오지 못하는 동안 TV로 보며 응원했고, 다시 오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하며 간절하게 준비했다. 복귀전에서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그는 "일본전에서도 훈련한 것처럼, 연습한 것처럼 보여주고, 투지와 자부심을 갖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나상호는 "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들어가려면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 왔을 때도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보이고자 연구하고 노력해서 좋은 경쟁을 펼쳐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홍콩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김태현(가시마)도 일본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며 꿈꿔온 A대표팀 발탁과 데뷔를 이뤄 영광스럽다. 팀을 돕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그는 "일본전에도 기회가 온다면 '머리를 박고' 뛰어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일본 축구가 많이 올라왔고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J리그에서 아는 선수들도 있어서 동료들에게 알려주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회복 훈련으로 한일전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홍콩전에 선발로 나섰던 11명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 등 회복 운동에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은 두 팀으로 나눠 전술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선수들은 이날 오후 잠시 외출로 재충전한 뒤 저녁에 복귀해 내일 오후 훈련을 이어갑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