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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여준석, 206cm 앞에 두고 '덩크' 이현중, 투혼의 25득점…한일전 대승

김형열 기자

입력 : 2025.07.12 15:54|수정 : 2025.07.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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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을 떠난 뒤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여준석이 일본과 평가전에서 변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여준석은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수비 리바운드를 잡자 그대로 코트를 가로질렀고 일본의 유망주 제이콥스를 앞에 두고 레이업 슛을 넣어 복귀 신고를 했습니다.

곧이어 3점슛까지 터뜨려 1쿼터에 5점을 기록한 여준석은 2쿼터에는 조금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대한민국도 일본에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여준석은 위기에서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3쿼터부터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 밑 득점을 올렸고 속공 기회가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특유의 블록슛으로 상대 기를 꺾었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재치있는 패스로 이정현의 속공 득점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직전 67대 65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슛을 꽂았습니다.

기세가 오른 4쿼터에는 쇼 타임을 펼쳤습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다시 한번 코트를 가로지른 뒤 직접 레이업 슛을 넣어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여준석 여준석"]

가볍게 상대 선수들을 제치고 골 밑을 돌파해 림을 갈랐습니다.

그리고 종료 직전에는 2m 6cm의 상대 카노를 앞에 두고 승리를 자축하듯 강력한 덩크슛까지 터뜨렸습니다.

31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여준석은 다리에 쥐가 나서 벤치로 돌아갔지만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준석과 더불어 해외파 듀오 이현중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1쿼터부터 쉴새 없이 3점슛을 몰아쳤고 적극적으로 골 밑을 돌파하며 일본 수비진을 흔들었습니다. 

팀 내 최다 25점을 몰아친 득점력과 함께 투지도 돋보였습니다. 

상대를 압박해서 공을 가로챈 뒤 득점으로 이어갔고 코트 위에서 거침없이 몸을 날렸습니다.

[ 이현중 / 농구 국가대표 포워드 : 제가 보여주는 이런 허슬 플레이 하나하나가 더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었고, 여기 대표팀에 최선을 다해서 아시안컵에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최고의 결과를 거두는 게 제 당장 목표입니다.]
 
여준석과 이현중이 4년 만에 함께 손발을 맞춘 대표팀은 우리보다 세계 랭킹이 32계단이나 높은 세계 21위 일본에 14점 차 완승을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일본과 한 차례, 그리고 다음 주 카타르와 두 차례 더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열리는 아시아컵에 출전합니다.

SBS 김형열입니다.

(취재 : 김형열 / 영상취재 : 김세경 / 영상편집 : 하성원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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