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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러군 탄약 40%가 북한제"…실전배치 무기 계속 목격

최희진 기자

입력 : 2025.07.12 09:21|수정 : 2025.07.12 09:21


▲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포착한 북한제 75식 다연장로켓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40%가 북한제라고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습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무기) 비축량이 거대하고 24시간 내내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탄약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포격 시스템 등도 러시아에 보내고 있다며 "저것들은 좋은 무기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우크라이나군 정보부대가 겪은 손실의 약 60%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포격에 의한 것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작년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군사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지원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전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이 사실인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제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정황은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도 최전선에 실전 배치된 북한제 무기를 파괴하는 영상을 또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텔레그램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쿠피얀스크의 한 수풀 속에 은폐하던 북한제 '75식 다연장로켓'이 드론의 공격에 파괴당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공격을 '부레비(태풍) 제1대통령여단'이 수행했다면서 "북한이 최전방의 현실을 견디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27일에도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M1991 방사포를 무인기로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재래식 무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파병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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