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 이후 석 달 넘게 침묵을 지켰던 김민주가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민주는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습니다.
64타는 2018년 우승자 배선우가 3라운드에서 친 코스 레코드와 동타입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민주는 박현경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습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김민주는 한동안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치른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올라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습니다.
김민주는 파4 1번 홀에선 7미터 거리 이글 퍼트를 넣어 기세를 올렸고 파4 3번 홀에서는 웨지로 친 40m 칩샷을 홀에 집어넣는 행운의 버디도 잡아냈습니다.
9m, 10m 버디 퍼트도 홀 속에 떨어졌습니다.
18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놓쳐 코스 레코드 경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감기 기운에 옆구리 통증까지 겹친 박현경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6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습니다.
6타를 줄인 박민지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에 올라 통산 20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김수지와 방신실, 신다인, 한지원, 홍정민이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4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챔피언인 한진선은 2타를 잃고 3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도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공동 9위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