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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관 후보자 인선이 마무리됐고, 이제는 국회가 후보자들 검증에 들어갑니다. 오늘(11일) 지명된 2명과, 유임된 송미령 농림장관을 뺀 장관 후보자 16명의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 열립니다. 저희가 이 16명의 재산 내역을 살펴봤더니,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서울의 투기과열지구에 비싼 아파트를 소유한 후보자들이 여러 명 눈에 띄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 16명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재산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신고 재산 총액을 보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억 3천만 원으로 가장 적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88억 1천만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1인당 평균은 41억 9천만 원입니다.
후보자들이 재산 신고한 현금과 아파트를 볼까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한 가구가 은행에 예치한 현금은 평균 4천955만 원.
이보다 20배 넘는 10억 원 이상의 현금 보유로 신고한 후보자는 7명입니다.
이들 '현금 부자' 중 5명은 30억 원 이상을 갖고 있는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51억 원의 현금을 신고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아파트를 소유한 후보자는 16명 중 절반인 8명입니다.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12억 원을 넘는 아파트를 가진 후보자는 9명.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41억 5천만 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7명, 1주택자는 9명인데, 1주택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명의 후보자가 소유한 아파트는 강남 3구 또는 용산구에 있거나, 다른 지역이라도 공시가격이 12억 원을 넘는, 이른바 '똘똘한 1채'로 나타났습니다.
병역 사항도 따져봤습니다.
병역 의무가 있는 12명 중 9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문민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안규백 후보자는 육군 일병으로 22개월의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폐결핵 때문에 5급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수형을 이유로 각각 병역이 면제됐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