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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번호는 '3617'…"건강상 이유" 또 버티기 전략 쓰나

조윤하 기자

입력 : 2025.07.11 20:05|수정 : 2025.07.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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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전 대통령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채 오늘(11일) 하루 내내 구치소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구치소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윤하 기자,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면서 오늘 조사에 나가지 않았는데, 여기에 그러면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 겁니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틀째 이곳 서울구치소에 머물면서 외부로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구속됐을 때에도 부당한 체포와 구속이라면서 구치소에서 버티며 공수처 조사를 거부했었죠.

아마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다투기보다는 재판에 넘겨진 다음 법원에서 재판부를 설득하겠다, 이런 전략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검찰총장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을 불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어제 재판에도 나오지 않는 등 과연 형사사법 절차를 따르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런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특검도 강제 구인 가능성을 내비친 건데, 사실 윤 전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모르지는 않을 거잖아요. 변호인단하고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변호인단과 계속 접견을 이어가면서 특검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런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계속 릴레이 접견을 이어가며 전략을 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변호인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이 부당하다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인데, 내부적으로는 이게 실효성이 있겠냐, 이런 의견도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변호인단에게 김건희 여사를 걱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에게 "김 여사를 좀 자주 만나달라" 이렇게 재차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속 수감과 함께 임시 수인번호 10번을 받았던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정식 수인번호인 3617번을 부여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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