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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실 압수수색에 "정치 보복…즉각 중단해야"

김형래 기자

입력 : 2025.07.11 14:24|수정 : 2025.07.11 14:24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병 특검팀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임종득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자당 소속 임종득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야당 망신주기, 정치 보복성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임 의원 사무실 앞에서 "임 의원이 의원 시절일 때가 아닌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상황에 대해 수사하면서 의원실을 압수수색 하는 자체가 대단히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지 왜 국회의원실을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실 근무 상황이 문제가 되면 당시 사용한 컴퓨터나 노트북을 대통령실에 가서 압수수색을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임 의원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특검에 적극 협조하고 동참하겠다고 했다"며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 차원에서 시행하는 무차별적 압수수색에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의원실 압수수색을 아무 조건이나 통보 없이 통과시켜준 국회 사무처에도 엄중히 경고한다"며 "정치적으로 엄중한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과잉 수사이자 망신 주기 수사"라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 관심을 여기로 돌리려는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부적절한 정치 공세에 맞서 야당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대응을 하겠다. 구체적 수단과 방법은 추후 밝히겠다"며 "임 의원은 지역에 있다가 현재 (국회로) 오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과잉 수사에 대해 항의하고 압수수색을 법적 절차대로 해달라고 특검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1일) 오전부터 채 상병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이 임 의원 사무실로 모였지만, 특검의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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