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오늘(11일) 최근 입시학원에서 벌어진 학생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11개 교육지원청과 학생인권교육센터가 함께 학원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육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사교육 업체의 부적절한 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서울 시내 한 입시학원 건물에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사건이 있었다"며 "교육감으로서 깊은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해 "과열 경쟁과 뗄 수 없는 관계며 일부 입시 학원의 극단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를 부추겨 왔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학원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과 함께 "학원 운영자에 대한 연수를 강화해 무리한 선행학습과 반인권적인 홍보를 막도록 안내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학습자 인권 침해 우려 광고에 대한 처분 근거를 마련하는 입법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교육감은 "2011년 이후 줄곧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였다"며 "우리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도록 입시 학원 관계자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과 함께할 수 있기를 간곡히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고교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학원에는 자극적인 내용의 홍보물 등도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