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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그린 몬스터' 넘어가는 투런포 폭발…팀은 역전패

유병민 기자

입력 : 2025.07.11 10:44|수정 : 2025.07.11 10:44


▲ 시즌 1호 투런홈런을 날린 김하성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완전한 복귀를 알렸습니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통렬한 투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뒤늦게 복귀한 김하성은 이로써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포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의 초구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폭발했습니다.

1대 0으로 뒤진 4회초 원아웃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88.9마일(약 143.1㎞)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리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정통으로 맞은 공은 펜웨이파크 좌측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 외야 스탠드에 꽂혔습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한 방에 힘입어 2대 1로 역전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탬파베이는 6회초 주니어 카미네로가 역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대 1을 만들었습니다.

김하성은 계속된 노아웃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탬파베이가 4대 3으로 재역전 당한 8회초 투아웃 후 마지막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보스턴 불펜투수 개릿 휘틀록과 8구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두 번의 삼진에도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 0.333(15타수 5안타)을 기록했습니다.

탬파베이는 7회말 등판한 브라이언 베이커가 난조에 빠진 탓에 4대 3으로 역전패했습니다.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베이커는 이적 후 첫 등판 경기에서 1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으로 3실점 했습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인 이날 패배로 4위 보스턴에 반게임 차로 쫓겼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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