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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연구 과제에서 제자의 석사 논문을 요약해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실과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5년 9월, 조명 전기설비학회지에 <학습공간에서의 독서 행위 시 조명 환경에 따른 이미지 평가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2013부터 2015년 9월까지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 산업기술기획 평가원으로부터 실내 LED 시스템 조명 설계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개발 과제 연구자로 선정돼 750만 원의 연구비를 받아 수행한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이 논문은 한 달 전인 2015년 8월, 충남대학교 대학원생 A 씨의 석사학위 논문과 많은 부분이 중복됐습니다.
논문 서론의, 첫 네 문장은 단어만 일부 바꾼 것을 제외하면 동일했고, 실험 방법 역시 거의 같았습니다.
논문 내용을 보면, 책상을 비추는 조명의 크기가 이 후보자 논문에서는 250mm, A 씨 논문에서는 260mm로,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 참여자 수도 각각 18명과 20명으로 다르게 표시됐지만, 조도 평가 결과 값은 소수점 4자리까지 같았습니다.
한 통계학과 교수는 "데이터가 아예 같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을 요약해 정부의 연구 과제 결과물로 발표하면서도 본인 이름을 제1저자로 올렸고, A 씨 논문을 참고했다는 표기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 이 후보자는 2013년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발표한 논문에서도 제자 논문을 요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심우섭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