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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거진 '제자 논문' 표절 의혹…야, 사퇴 촉구

박서경 기자

입력 : 2025.07.11 06:29|수정 : 2025.07.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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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자들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가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기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교육장관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4월, 대한건축학회 학술대회에 발표됐던 조명과 색채와 관련한 논문입니다.

제1저자는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의 제자인 충남대 박사과정생 A 씨.

공동 저자는 이 후보자와 석사과정생 2명입니다.

석 달 뒤인 7월, 이 후보자와 A 씨는 한국색채학회 학술대회에 또 다른 논문을 냈습니다.

4월과 7월, 두 논문을 비교했습니다.

'남자 13명, 여자 17명, 총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는 실험 개요, 표에 등장하는 12쌍의 평가 어휘, 다섯 가지로 정리한 결론 내용까지 유사한 대목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베껴 쓴 걸로 의심되는 '7월 논문'의 출처에는 앞선 '4월 논문'이 따로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특히 '7월 논문'의 저자에는 이 후보자와 A 씨만 등재돼, 앞서 '4월 논문'의 공동 저자였던 석사과정생 2명의 이름은 빠졌습니다.

이 후보자가 2003년과 2009년에 발표했던 논문들에 대해서도 앞서 나온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다른 장관도 아닌 교육장관 후보자인 만큼 논문에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 논문 표절 교수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대학 총장들, 그리고 대학 교수들을 만나서 무슨 권위를 세울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균택/민주당 의원 (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조금 걱정을 끼치는 후보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해명이 잘 될 걸로 기대하고 있고.]

이 후보자 측은 개별 논문들에 대한 구체적 소명을 오는 16일에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장예은·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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