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특검팀이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내일(11일)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오늘 오전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으로 조사하지 않고, 내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오늘 오전 3시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에서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했고,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게도 구속 사실을 우편발송을 통해 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방식은 사회 일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며 "다만, 그 외에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사기간 내에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외환 혐의도 조사할 계획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박 특검보는 "영장 범죄사실 범위 내에서 구속기간 내내 수사를 하는 것이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동의할 경우 추가 수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 소환 조사 횟수에 관해서는 "소환은 조사가 필요하면 하는 거라 소환 횟수가 정해진 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10일 이내로 수사를 끝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수사량이 방대하고, 다양한 쟁점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내에 수사가 가능할지, 또 중간에 재판이 있어서 그로 인해 제외되는 시간도 있어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2시 7분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당판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영장 범죄사실을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