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요원이나 경찰을 사칭하며 여러 집 문을 두드리고 다녔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0일) 기장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여러 집의 현관 벨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경찰이나 방첩사 요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가구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남성에게 문을 열어준 집은 없었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이 남성의 인상착의가 담긴 안내문을 부착하며 "누군지 확인되지 않거나 수상한 경우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기관을 사칭한 것이라면 경범죄 처벌법상 관명 사칭죄가 적용될 수 있다"면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남성의 행적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