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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서 물놀이 중 급류 휩쓸려…20대 4명 사망

입력 : 2025.07.10 06:34|수정 : 2025.07.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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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대학생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지점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TJB 박범식 기자입니다.

<기자>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의 금강 상류 인근.

어제(9일) 오후 6시 17분쯤 소방당국에 물놀이를 하던 친구 4명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20대 대학생 A 씨로, 전화 통화를 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친구들이 사라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소방당국은 3시간 30분 만에 수난사고를 당한 20대 4명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4명은 물놀이를 시작한 곳에서 최대 3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수심이 급변하는 지점 근처에서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목까지 차오르던 이곳 하천의 수심은 최대 4미터 깊이까지 푹 들어가는 지점이 있었고, 유속도 다른 곳에 비해 빨라 올해 초 금산군에서 사고를 우려해 수심이 급변하는 지점에 부표까지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김유택/금산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 (하천) 가운데 쪽으로는 유속이 있기 때문에 모래 가 휩쓸려 가는 그런 상태입니다. 익수 사고가 많이 나니까 아예 들어가는 물놀이를 하지 못하게 어떤 차단 조치를 부표로 표시를(한 거죠)]

이들이 물놀이를 한 장소는 자연발생 유원지로, 금산군 주민들에게는 위험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5년 동안 이곳 유원지 근방에서 수난 사고로 12명이 구조됐고, 3명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지자체는 수습 대응책과 물놀이 안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수 TJB)

TJB 박범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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