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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급전' 막혔다…국민연금 예산 소진에 담보대출 중단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09 16:43|수정 : 2025.07.09 16:43


국민연금공단은 60세 이상 노인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후 긴급자금 대부'(실버론)의 신규 대출이 예산 소진으로 인해 중단됐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번 신규 대출 접수 중단은 올해 실버론에 편성된 380억 원의 예산이 조기에 소진된 데 따른 것입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예산 조기 소진에 따라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며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복지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5월 도입된 국민연금 실버론은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대부 제도입니다.

전월세 보증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 복구비 등의 용도로 필요한 자금을 연간 연금 수령액의 2배 이내(최고 1천만 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을 바탕으로 분기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올해 3분기는 연 2.51%입니다.

최대 5년 원금 균등 분할 방식으로 갚되, 거치 1∼2년을 선택하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됩니다.

이자율이 시중보다 낮은 편이고, 신청하고서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에 신속하게 빌릴 수 있어 긴급 자금이 필요한 노년층에 호응이 큰 제도기도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실버론으로 5천384건의 대출이 실행됐는데 대출 금액은 348억 4천600만 원입니다.

용도는 전월세 보증금이 2천968건(236억 6천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건수의 55.1%, 금액의 67.9%를 차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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