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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통행요금 문제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주민들까지 의견이 갈려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영종과 청라를 잇는 길이 4.68km의 제3연륙교입니다.
폭 30m, 왕복 6차로의 다리 위에는 세계 최고, 180m 높이의 주탑 2개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청라에 가까운 주탑에 서울과 북한까지 조망 가능한 전망대가 설치되는데,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됩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제3연륙교 개통으로) 영종지역에 대한 접근성, 교통, 그리고 문화 기반 구축, 거기에다가 내년도에 영종구가 출범함으로써 영종은 정말 획기적인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겁니다.]
현재 공정률은 85%로 올해 말 개통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통행료 산정을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민간 자본으로 건설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량 감소가 불가피해, 국토교통부가 두 대교의 손실보상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제3연륙교의 통행료가 낮으면 낮을수록 시가 부담해야 할 손실보상금은 커지는 구조로, 최대 8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영종과 청라 지역 주민은 아파트 분양가에 이미 다리 건설비가 포함된 만큼, 횟수에 상관없이 통행료 무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 인천대교의 편도 요금이 2천 원으로 낮아지는 만큼, 제3연륙교 요금도 이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신성영/인천시의원 (지난달 30일) : 정부가 (인천) 공항을 만들기 위해 다리를 놓으며 민자 사업자와 맺은 계약의 불합리한 조항에 의해 발생한 비용을 대체 왜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입니까?]
손실보상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국무총리실 등이 나서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