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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진숙, 지시·의견 개진 헷갈린다면 국무회의 발언 자격 없어"

강민우 기자

입력 : 2025.07.09 11:48|수정 : 2025.07.09 11:48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조정실 1·2차장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지시와 의견 개진이 헷갈린다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은 오늘(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 중 개인적인 의견이란 전제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비공개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선 안 된다"며 강한 어조의 질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질책은 이 위원장이 발언권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자기정치는 없다'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언론에 보도된 기사가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을 때 정정해 준 적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은 아니며 방송3법과 관련한 방통위의 '의견'을 물었다고 설명했는데, 지시한 것과 의견을 물은 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적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을 국무회의에서 참석 배제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검토를 한다, 안 한다는 논의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의 경우 의결권은 없고 발언권만 있고, 발언권은 대통령이 부여할 때 허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여러 비공개회의 내용이 먼저 노출되고, 일종의 방통위원장 관련된 부분만 개인 정치에 활용되거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이나, (참석 배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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