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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깐 바깥에 서 있기만 해도 따가운 햇볕이 내리쬔다는 게 뭔지 느껴지는 어제(8일)였습니다. 어제 서울의 최고 기온이 37.8도로 7월 상순 기준 역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가운데 열대야도 열흘째 이어졌는데요. 오늘도 소나기가 지나는 곳이 있겠지만, 더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동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 물에 발을 담그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단야/오만 관광객 : 청계천 물이 시원하고, 여기에 발을 담글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더위를 피해 한국에 왔는데 오만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세찬 비가 쏟아졌지만 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황재우/경남 김해 : 습하고 밤에 에어컨을 안 켜면 잠이 안 와요. 새벽에 깨니까 생활 패턴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서울은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열흘 연속 이어졌습니다.
어제 한낮에는 서울 최고 기온이 37.8도로 7월 상순 기준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경기도 광명에서도 자동 기상관측장비 기온이 40.2도를 기록했는데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낮 기온이 40도를 돌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오늘도 서울과 대전,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36도로 불볕더위가 예보됐습니다.
어제처럼 늦은 오후 수도권에 5~30mm, 밤에는 경북 남부 동해안 곳곳에 5~10mm의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제주도는 오전부터 5~40mm, 많은 곳은 60mm 이상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한 소나기에도 기상청은 동쪽 지역을 제외하고는 폭염이 주말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봤는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부터 그제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었습니다.
행안부는 매주 대책회의를 열어 분야별 폭염 대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