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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 대통령에 서한 "8월 1일 25% 관세 부과"

김용태 기자

입력 : 2025.07.08 20:29|수정 : 2025.07.0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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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상호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3주 정도 협상 시간이 남아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에 드는 제안을 해오면 또 시한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서한 공개 첫날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4개 국가에 상호관세율을 통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지정해 보낸 서한에서 대 한국 관세율은 25%로 정했습니다.

지난 4월 처음 부과했던 수치와 같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여기 대통령이 서명한 아름다운 서한이 있습니다. 이 편지는 한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단지 25%만 부과하겠다는 표현을 썼는데, 미국의 무역적자를 없애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 수년간 발생한 피해에 비하면 (관세는) 아주 작은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선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관세 부과 시점이 내일(9일)에서 다음 달 1일까지 3주 정도 미뤄졌다는 점입니다.

트럼프는 시장을 개방하는 등 마음에 드는 제안을 해오면 관세율이나 부과시점 등을 조정할 수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100%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들이 전화해서 '다른 방식으로 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는 열려 있을 것입니다.]

다만 미국에 보복하거나 관세를 피하려고 제3국을 경유하는 환적 방식을 쓰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은 상호관세는 기존에 자동차, 철강 등에 붙은 품목 관세와는 합산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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