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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 추락 여성에 깔린 10대 딸 이어 40대 엄마도 숨져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7.08 18:21|수정 : 2025.07.08 18:21


▲ 경기 광주경찰서 전경

지난 7일 경기 광주시의 상가건물에서 투신한 10대 여성이 행인들 위로 떨어진 사고의 사망자가 모녀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늘(8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던 40대 여성 A 씨가 하루 만인 오늘 오후 숨졌습니다.

A 씨는 사고를 당한 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A 씨의 딸인 10대 B양과 투신한 C(18) 양 등 모두 3명이 됐습니다.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36분 시내 한 13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C양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습니다.

C 양은 같은 날 상가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 양이 추락하면서 당시 거리를 지나던 A 씨와 B 양, 20대 남성 D 씨 등 3명의 행인을 덮쳤습니다.

B 양은 사고 직후 사망했고, 추락한 C 양 또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같은 날 저녁 숨졌습니다.

D 씨는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A 씨가 같은 날 B 양 앞으로 처방된 약봉지를 들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볼 때 경찰은 이들 모녀가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C 양은 이전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C 양이 작성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투신 원인 또한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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