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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가 45조 원 규모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에 대한 개발 계획을 조정, 보완하기 위해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국방부에 전향적인 검토를 지시한 만큼, 개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옛 미군 캠프 '레드 클라우드' 지역입니다.
당초 2020년부터 64만m²에 주거 및 물류센터를 개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환경오염 정화 문제 등으로 여전히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반환이 완료된 이후에는 국방부 소관 국유자산으로 분류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런 미군 공여구역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지난 1일) : 이 대통령은 국방부에 경기 북부 지역의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전국의 미군 공여구역 51곳 211km²가운데 87%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은 공여구역 활용대상지가 20곳 48km²로, 전국에서 가장 넓습니다.
경기도청은 도내 10개 시도의 공여구역 발전 종합계획 변경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김수원/의정부시 신곡동 : 모처럼 의정부가 살아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는데, 저 사업을 통해서 의정부시의 고용 효과를 몇 명으로 지금 잡고 있습니까?]
캠프 케이시와 호비, 모빌 등 미반환 기지들이 남은 동두천 주민들은 추가적인 반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선호균/동두천시 미군공여지 대책위원장 : 공여지 반환 문제는 국민 주권과 관련된 문제이고, 동두천은 이게 생존권 문제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고 강력하게 제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경기도는 변경안에서 동두천 실내빙상장 건립 등 신규 사업을 더해 사업 규모를 257건 45조 4천924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이수호/경기도청 반환공여지팀장 : 이번 공청회를 통해 도민 의견을 반영하여 7월 중으로 최종안을 확정해 행안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한 지역들을 보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중앙부처와의 협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