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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이-하 휴전 금주 타결 전망"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7.08 14:12|수정 : 2025.07.08 14:12


▲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건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나라, 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세르비아·코소보 분쟁 등을 중재했던 점 언급하며 노벨위원회가 진보주의자들에게만 평화상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선 트럼프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세를 묵인하고 현지 민간인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추천인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주민에게 살인, 박해를 저지르고 굶주림을 전쟁 도구로 삼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배된 상태입니다.

이날 만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평화를 이룰 것이라면서도 "안보 주권은 항상 우리 손에 있다"며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독립국으로 인정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과 관련해서도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져야 하지만 이스라엘을 위협할 권한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200만 명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정책 추진으로 '인종 청소'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선 주민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의 중재로 카타르에서 가자전쟁 휴전을 위한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번주 안에 휴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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