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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대전에서 한 60대 남성이 이웃에게 뜨거운 식용유를 끼얹고, 또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 평소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걸로 보고, 그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온몸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얼굴부터 목, 팔, 등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지난 5일 저녁 6시 반쯤 대전 서구의 한 빌라에서 50대 남성이 끓는 식용유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발단은 층간 소음이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 돌 같은 거 갖고 쿵쿵 찍는 소리가 나서. (피해자가) '어르신 혹시나 문이나 이런 데 고장 난 게 있으신가요? 좀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한 거예요.]
그런데 문을 연 60대 A 씨는 흉기와 함께 펄펄 끓는 식용유를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 노란 양은 냄비 있잖아요. 라면 끓이는 거. 그걸 들고 있었는데 이제 식용유를 끓이고 있었던 거죠.]
피해자에게 식용유를 끼얹은 A 씨는 소란이 커지자 문을 열었던 또 다른 이웃 주민도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인근 주민 : 아주머니는 젊은 사람 같던데 막 울면서 '아저씨 그만해 달라고. 막 용서해달라고' 하는데.]
사건이 벌어진 빌라 건물입니다.
이웃에게 상해를 입히고 난동을 부린 A 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빌라 곳곳에는 층간 소음 주의 안내문이 붙어 있을 정도로, A 씨는 평소에도 이웃들과 관련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만두를 조리하려고 기름을 끓이고 있었다 진술했는데, 경찰은 A 씨를 구속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TJB 조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