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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본사를 둔 북한 여행 전문업체 영파이어니어 투어스 웹사이트입입니다.
올 10월 평양 무역 박람회와 묘향산을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출시돼 있습니다.
여행사는 평양 무역 박람회의 개막식과 폐막식, 평양의 최신 거리 산책 등 평양 관광 명소를 포함시켰다며, 지난 2020년 국경 봉쇄 이후 5년 만에 묘향산을 방문하는 첫 서방 관광객이 될 기회라고 소개했습니다.
총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비용은 3천995 유로, 우리 돈 640만 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에 항공권, 숙식과 북한 주민의 여행 해설도 제공되는데, 상품 소개 하단에 진한 글씨로 주의 사항이 쓰여있습니다.
해당 관광 상품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언론인이나 여행 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는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북한의 열악한 내부 사정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2월 북한은 5년 만에 나선 경제특구 관광 상품을 재개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돌연 관광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독일인 여행 인플루언서의 SNS 콘텐츠가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 인플루언서가 올린 콘텐츠엔 북한의 낙후된 거리와 풍경이 고스란히 게시됐습니다.
이후 평양마라톤 외국인 참가자를 모집한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 등에서도 현지 촬영 시 정치적 이야기를 피하고 문화적 통찰력, 역사,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가이드에게 촬영 여부를 물어보라는 주의 사항이 공지됐습니다.
(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김나온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