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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맨홀서 작업 중 실종…구하러 들어간 대표는 심정지

김덕현 기자

입력 : 2025.07.06 20:30|수정 : 2025.07.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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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작업 중이던 한 5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이 남성을 찾으러 맨홀로 들어간 40대 업체 대표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유독가스에 질식한 걸로 추정됩니다.

사건·사고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조 장비를 입은 소방대원이 도로 맨홀 아래 좁은 틈으로 내려갑니다.

오늘(6일) 오전 9시 20분쯤 인천시 병방동의 도로 맨홀 안에 작업자 2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오·폐수관 현황을 조사하러 들어간 50대 A 씨가 밖으로 나오지 않자, 업체 대표 40대 B 씨가 A 씨를 구하러 맨홀 안으로 내려갔다가 똑같이 쓰러진 겁니다.

이들은 맨홀 지리정보시스템 자료 구축 업무를 재하청을 받아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었고,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같은 유독가스에 질식된 걸로 추정됩니다.

[김만종/인천 계양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지하에 오랫동안 환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해가스가 있지 않았을까….]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하수처리장까지 이어지는 인근 1.1km 구간에 수중 드론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원도급 업체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작업 공간에 가스 탐지기가 설치돼 있었는지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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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 관촌면에서 어제저녁 전동 스쿠터가 농수로로 추락했습니다.

운전하던 남편은 다치지 않았지만, 함께 타고 있던 80대 부인은 숨졌습니다.

경찰은 곡선 구간에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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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전북 부안군 변산면의 한 수련원 사우나실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투숙객 8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인천소방본부·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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