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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밀라노시장 만나 뷰티·패션 협력 제안…"시너지 효과"

김덕현 기자

입력 : 2025.07.06 11:34|수정 : 2025.07.06 11:34


▲ 오세훈 서울시장, 주세페 살라 밀라노시장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 시각 그제(4일) 밀라노 시장을 만나 뷰티와 패션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밀라노시청에서 열린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의 면담에서 ▲패션·디자인 분야 협력 확대 ▲문화예술 교류 ▲관광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제고 방안을 논의하며 두 도시 간 협력의 장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과 밀라노시는 함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살라 시장은 "서울과 밀라노는 관광이나 패션 그리고 경제 개발에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국내 브랜드의 밀라노 진출은 물론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서울패션위크에도 참가하게 하는 등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조성 중인 6·25 전쟁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 '감사의 정원'에 들어가는 석조 조형물을 만드는 데 협조해 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시는 22개 참전국에서 온 석재를 이용해 감사의 정원 조형물을 만들 예정입니다.

서울시와 밀라노시는 2007년 우호 도시 협약을 체결하며 경제·문화·패션·디자인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습니다.

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밀라노를 포함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K-뷰티·패션 산업의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내 유망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 제고가 선결 과제인 만큼 정기적인 팝업 개최와 유명 쇼룸과의 협업을 통한 지속 가능하고 전략적인 홍보도 벌입니다.

이를 통해 기술과 감성,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만의 창의적인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외에도 서울이 아시아 대표 패션·뷰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콘(SEOULCON)'을 통해 패션·뷰티 트렌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창작자 간 교류·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갑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주지사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롬바르디아주 청사에서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를 만났습니다.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시가 속한 이탈리아 북부의 금융, 디자인, 패션,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유럽의 핵심 경제 거점으로,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날 서울시는 롬바르디아주와 우호 도시 협약을 다시 한번 체결하며 더 활발한 교류와 협력 관계를 약속했습니다.

시와 롬바르디아주는 2017년 우호 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여러 분야에서 인적, 정책적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2020년 협약 만료 후 코로나19로 재체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오 시장의 방문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게 됐습니다.

양측은 경제 협력에 중점을 뒀던 기존 협약에 문화·미디어·디자인·관광에 대한 내용을 강화했습니다.

K-컬처와 오페라의 중심지인 서울과 밀라노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협력을 도모하고, 관광 분야 홍보와 함께 문화 행사를 여는 데 협력하자는 내용입니다.

우호 도시 협약 양해각서에는 디자인·패션 분야 인재와 기업 간 교류, 중소기업 활동을 늘리는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오 시장은 "양국 간에, 또 양국의 대표 도시 간에 경제 분야 등에서 깊이 있는 협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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