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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김건희 여사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오늘(4일) 당시 삼부토건 대표를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그 대표는 삼부토건의 주가가 막 오르기 시작하던 시점에, 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두 사람이 함께 촬영된 사진이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입니다.
앞줄 가운데 서 있는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손하트를 하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원 전 장관과 같은 줄에서 손하트를 하고 있는 한 남성이 눈에 띕니다.
이응근 당시 삼부토건 대표입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던 삼부토건의 대표가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관과 같은 행사에 참석해 사진까지 찍은 겁니다.
원 전 장관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부토건 주가는 본격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 압수수색 하루 만에 이 전 대표를 전격 소환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특검보 : 오늘은 관련 회사 대표를 소환하여 조사 중에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포럼을 전후로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인지, 원 전 장관 포럼 참석이 사전에 논의된 것인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당시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현지 도시와 재건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한 경위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선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사전에 범죄 정황을 알지 못했고, 협약 체결과 포럼 참석 모두 "윗선에서 시켰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의사결정에 관여한 이들을 잇달아 소환할 예정으로, 이번 주말에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란)